리비안, 새로운 4695 배터리 셀 공개..테슬라보다 한 수 위(?)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리비안은 7일(현지시각) 단돈 4만 5천 달러(한화 약 원)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SUV ‘R2’와 또 다른 차량 ‘R3’을 공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리비안은 두 차량에 탑재된 새로운 배터리 셀을 선보여 주목된다.

새로운 4695 베터리 셀은 이름처럼 지름이 46mm이며, 높이가 95mm이다. 아직 사양이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셀보다 커서 더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기존의 리튬이온 방식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배터리 셀이 커지면 전압이 커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암페어시(Ah)로 측정된 셀의 등급이 높아 4695은 테슬라의 4680보다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더 큰 셀은 더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며, 방전될 수 있다. 이는 4695 배터리 셀이 탑재되면, 더 빨리 충전하고 더 많은 출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의 회생 제동 또한 더 강해질 수 있으며, 이는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리비안의 4695 배터리 셀의 정확한 사양은 알 수 없지만, 공개된 이미지로 사양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미지를 확대해보면 팩은 내부 프레임 레일로 분리된 3개의 큰 모듈로 구성된 것처럼 보인다. 각 모듈의 너비는 34개 셀, 깊이는 8셀이며, 총 272셀로 이뤄졌다. 셀들이 모두 직렬 연결된 것이라면, 약 1000V의 모듈 전압을 생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병렬 연결이라면, 사용 가능한 전류의 양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나머지 파워트레인이 어떻게 설계되는 지에 따라 차량의 실제 성능은 달라지겠지만, 새로운 배터리 셀은 테슬라 모델 Y와 유사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비안이 4695 배터리 셀을 개발한 첫 번째 회사는 아니다. BMW는 최근 2025년 이후 출시되는 전기차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에 탑재될 4695 배터리 셀의 샘플을 공개했다. 그리고 삼성 SDI, LG 및 파나소닉을 포함한 여러 배터리 제조업체가 현재 46mm 폼 팩터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