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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사로잡았던 스바루 ‘레거시’...2025년 생산 중단, 왜?

Subaru
2024-04-30 19:18:40
스바루 레거시 눈길 주행
스바루 레거시 눈길 주행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스바루가 24일(현지 시각) 대표 중형 세단 레거시를 2025년식을 마지막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콧대 높은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레거시는 1989년 대중 앞에 선을 보였다. 미국 인디애나주 라파예트 공장에서 생산됐고,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얼굴을 가진 레거시는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 결과, 까다롭기로 소문 난 미국 시장에서 13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의 쾌거도 이뤄냈다. 한국어로 ‘유산’, 후손들에게 물려 줄 자동차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덕분에 스바루의 현재 판매 중인 차량 라인업 중 가장 오랫동안 판매된 차종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7세대 스바루 레거시 실내
7세대 스바루 레거시 실내

현행 모델인 7세대 레거시는 2020년에 출시 됐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3년 부분 변경까지 단행해 전년 대비 13%가량이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SUV 수요가 급증하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가 바뀌고, 전기차 시대를 앞둔 만큼 일명 ‘선택과 집중’에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스바루의 대표 중형 세단인 레거시는 2025년식 모델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스바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었고, 전기차 시대를 앞둔 만큼 레거시의 단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2025년형 레거시는 올해 봄에 출시 될 예정이다. 출시 가격은 한화 3600만원(2만6040달러)으로 책정됐다.

7세대 스바루 레거시
7세대 스바루 레거시